사회 사회일반

여고 교사의 만행…감사 착수하자 '정신적 고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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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는 하느냐, 꼴에 여자라고...”

인천 한 여자고등학교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성적 언행으로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인천시 연수구 모 여고 학부모들이 “담임 교사가 학생들에게 성적인 발언을 하는 등 인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민원을 시교육청에 제기했다. 이들 학부모는 해당 교사가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학생을 지목해 “생리는 하느냐. 꼴에 여자라고 생리를 하네”라고 말하거나 몽정 이야기를 하는 등 성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평소 자신이 맡은 반 학생들 앞에서 “너희를 믿은 내가 XX년이다”라며 욕을 하거나 “그렇게 하면 학교생활기록부를 잘 안 써주겠다”는 식의 발언을 계속해 인권을 침해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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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을 접수한 시교육청은 인권보호관과 성인식개선팀 장학사를 학교에 급파했다. 피해 의혹이 제기된 학급의 학생들을 전수 조사한 뒤 감사관실에 감사를 요청해둔 상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할 때 (해당 교사의 언행 중) 성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과 인권 침해에 대한 내용을 나눠서 파악했다”며 “조사 결과 의혹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감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조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중순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선생님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방학 때까지로 1차례 병가를 연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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