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의 서울 강서구 가양동 부지를 인창개발-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6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92-1번지 외 63필지의 토지 및 건물과 부속물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창개발-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협상 기간은 이행보증금 납입일 부터 12월 27일 또는 매매계약이 체결되는 날까지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 예정됐다. 인창개발 컨소는 약 1조5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주선은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한다.
당초 유력 후보로 꼽혔던 대우건설-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중순위(2,000억원) 자금조달을 키움증권으로부터 받아내지 못해 본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비주력 자산 매각을 위해 지난달 원매자 10여곳의 제안서를 접수한 뒤 절반가량인 여섯 군데를 추렸다. 대상산업 컨소시엄, 인창개발·현대건설 컨소시엄, 디에스네트웍스·대우건설, 화이트코리아·GS건설, 신영, 현대엔지니어링 등이었다. 이후 최근 대상산업 컨소시엄, 인창개발·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최종 후보로 두고 우협 선정을 저울질해왔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인창개발은 경기 파주 운정지구에서 주로 사업을 펼치면서 경험을 쌓아온 업체다. 지난해 파주 운정신도시 내 주상복합용지(와동동 1471-2, 총 8만 9,979㎡)를 4,311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인창개발 및 감사보고서에 특수관계자로 기재된 곳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4,764억원, 영업이익은 39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41억원이다.
CJ제일제당 가양동 부지의 장부가는 6,000억원이다. 약 4,000억원 가량 매각 차익을 얻어 재무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