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리츠·배당... "고정수익 인컴펀드가 대세"

시장 불안...'멀티에셋펀드' 주목

28개 상품에 올 1,276억 유입

'인컴형' 비중 높은 펀드 더 인기

자산운용 전략 달라...주의해야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계속되자 투자위험(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투자상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변동성을 낮추는 멀티에셋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올해 들어 약 1,200억원이 유입되는 등 뭉칫돈이 계속해서 몰리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채권, 배당주 등 꼬박꼬박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인컴형(고정수익)’ 자산을 나눠서 투자하는 상품의 인기가 높은 모양새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28개의 멀티에셋펀드에는 올해 연초 이후 1,276억원(12월 5일 기준)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1개월 197억원, 3개월 723억원, 6개월 1,255억원이 들어오는 등 펀드의 자금 유입세는 꾸준하게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난다.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채권형 펀드가 최근 자금 유출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주식형 펀드 역시 인덱스형 등 일부 유형에만 투자자금이 들어오는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는 평가다.


멀티에셋펀드는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뿐만 아니라 리츠, 인프라,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해 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이다. 지역적으로도 여러 국가의 자산을 나눠서 투자해 리스크를 줄인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잡식성 펀드’라 불리는 이유다. 2013~2014년 국내 시장에 선보인 뒤 한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은 크진 않았지만 다시 주목 받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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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에셋펀드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지지부진했던 증시가 최근 반등세를 탔지만 여전히 미중 무역협상은 갈팡질팡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을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 불안함을 느낀 일부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으로 달려갔지만 이마저도 약세를 보이자 다양한 자산을 나눠서 담겠다는 전략이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채권, 리츠, 고배당주 등 여러 인컴형 자산의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의 관심은 더 큰 분위기다. 실제 최근 한 달간 자금이 많이 들어온 상품을 보면 ‘KB글로벌멀티에셋인컴’,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 등 일종의 인컴펀드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멀티에셋펀드가 분산투자로 시장 리스크와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 핵심 전략인데 여기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인컴자산의 비중을 높여 시장의 변동성을 대폭 낮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채권이 약세를 보이자 채권 중심의 인컴펀드보다 주식, 리츠, 부동산, 인프라 등 다양한 인컴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멀티에셋인컴펀드로 관심이 옮겨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 등에서 비롯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인컴수익이 나오는 자산을 나눠서 편입하면 변동성 회피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운용업계에서는 멀티에셋펀드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멀티에셋펀드 특히 이 중에서도 멀티에셋인컴펀드는 성과를 안정적으로 낸다는 게 큰 장점”이라면서 “시장의 불안함이 이어진다면 상품에 대한 관심도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품마다 비중을 두는 자산과 운용전략이 다양한 까닭에 투자 전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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