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홍콩시위 등 영향으로...11월 채권금리 하락 전환

국고 3년 전월 比 8.1bp ↓

외국인 보유잔고도 2.3조 줄어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시위 악화 등에 따른 대외적 불확실성이 채권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1월 국내 채권금리는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월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385%로 전월 대비 8.1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10년물은 1.630%로 전월보다 9.8bp 떨어졌다. 금투협은 “월초 미·중 무역협상의 기대감과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도세 등으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홍콩 시위사태 악화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며 “중순 이후 홍콩 인권법 통과로 인한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과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소수의견 등으로 추가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1월 채권발행 규모는 53조2,000억원으로 전월(63조7,000억원) 대비 10조5,000억원 줄었다. 회사채와 국채의 발행이 크게 축소되면서다. 이 중 회사채의 경우 분기보고서 제출 및 연말을 앞둔 비수기 진입으로 전월보다 8조1,000억원 감소한 4조3,000억원이 발행됐다. 다만 순발행액의 경우 금융채, 특수채 등의 발행 증가로 전월 보다 8조3,000억원 늘어난 2,02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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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이 채권 발행의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쳐 채권유통 물량도 감소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준 382.3조원,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0.1조원 감소한 18.2조원 기록했다.

특히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외국인의 채권 보유가 크게 축소됐다. 외국인은 통안채 1조3,000억원, 국채 4,000억원 등 총 1조7,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만기 도래에 따라 국내채권 보유 잔고가 전월 대비 2조3,600억원 감소한 12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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