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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잡아라"…추첨물량 있는 서울 중대형에 모인 통장 6,400개




치열해지는 청약 가점 경쟁 속 2달여 만에 나온 서울 중대형 물량에 6,400명이 몰려 711.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파크프레스티지’의 평균 경쟁률은 114.3대1을 기록했다. 특히 9가구만을 모집하는 전용 114㎡에는 6,405명이 몰려 711.7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분양 가구가 187가구 가운데 5%밖에 차지하지 않는 물량에 전체 청약자의 3분의1 가량이 전용 114㎡에 통장을 던진 것이다.


게다가 해당 물량이 서울 에서 극히 적게 공급되는 중대형 물량인 것이 여타 평형에 비해 인기가 많은 원인이다.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경우 전체 물량 가운데 50%를 추첨제로 선정한다. 더샵파크프레스티지 또한 전용 114㎡ 4가구를 추첨제로 분양하게 된다. 가점이 낮아 가점제 물량 당첨이 불가능하거나 처분 서약을 한 유주택자 등이 이 4가구를 두고 경쟁에 들어가는 것이다. 다만 추첨제 물량 가운데 75%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되는 만큼 유주택자의 당첨 확률은 더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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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단지의 전용 114㎡의 분양 가격은 5층 이상 기준 8억9,800만원이다. 인근에 위치한 ‘신길파크자이’ 전용 84㎡의 지난 11월 12억6,703만원에 손바뀜한 점을 고려하면 당첨 시 최소 3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중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에 최근 분양한 아파트 대다수가 전용 85㎡ 미만인 중소형 아파트인 점도 한몫했다. 한동안 추첨제 물량이 서울에서 공급되지 않은 것이다. 가장 최근 분양된 중대형 물량은 지난 10월 청약을 접수한 ‘역삼센트럴아이파크’였다. 가점제 물량 당첨이 어려운 통장들이 이번 청약에 대거 몰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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