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전일 처리된 예산안이 ‘날치기 강행처리’라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며 날선 비판을 내놨다.
심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당은) 예산안 처리를 두고 ‘날치기 강행처리’라고 우겨대고 있는데 이는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 “한국당은 수많은 수정동의안을 냈고 표결에도 참여했으며 반대토론도 했다. 어제 예산안은 자유한국당과 함께 처리한 것임을 분명히 지적해두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소속 모 의원은 본회의가 끝나기도 전에 지역 예산 295억원을 확보했다는 보도자료까지 냈다”며 “뒤에서는 지역구 민원예산을 다 챙기면서 열성 지지자들 앞에서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기 위한 반대 쇼를 한 것이니 이렇게 국민을 우롱해서야 되겠나?”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심 대표는 또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보여준 자유한국당의 모습은 국민들이 제1야당에 대한 기대와는 거리가 먼 치졸하고 후진 모습이었다”며 “협상력과 국회 운영책임은 찾아볼 수가 없고 오로지 반대를 위한 반대, 생떼 정치만 보여줬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심 대표는 또 “겨우 한고비를 넘었을 뿐이다. 이제 남은 민생법안과 패스트트랙 개혁법안인 선거법과 검찰 개혁법이라는 더 큰 과제가 남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4+1 예산 공조를 패스트트랙 개혁 공조로 더욱 강화해 자유한국당의 극렬한 저항을 결연히 뚫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