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美 안보리 개최에 "도끼로 제 발등 찍어...결심에 도움"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1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1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미국의 요구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대해 ‘도발’이라며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은 이번 회의 소집을 계기로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을 하였으며, 우리로 하여금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12일 담화에서 밝혔다. 북한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경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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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은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있는 속에 미국이 우리에 대한 도발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일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가 유엔 제재결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떠벌인 데 이어 11일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라는 것을 벌여놓고 우리의 자위적인 무장 현대화 조치들을 걸고드는 적대적 도발행위를 또다시 감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과 같이 예민한 때에 미국이 우리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를 주도하면서 대조선압박분위기를 고취한 데 대하여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으며 미국이 선택하는 그 어떤 것에도 상응한 대응을 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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