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전문은행의 예비 인가를 위한 금융당국의 심사가 막바지 단계에 돌입하면서 출사표를 던진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가 모두 예비 인가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초 ‘재수생’ 토스뱅크가 사실상 단독 후보라는 평가가 중론이었지만 소상공인이 연합한 소소스마트뱅크가 최근 주주단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외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금융당국은 최대 두 곳에 예비 인가를 내준다는 방침으로 다음 주중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신청한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심사 등 최종 평가에 돌입했다. 이들 두 곳과 함께 예비 인가를 신청했던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서류 미비 등으로 외평위 평가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5일 외평위 심사가 끝난 뒤 전체회의를 열고 예비 인가 심사 결과를 의결·발표할 예정이다. 결과 발표는 15일 오후나 16일에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가장 큰 관심사는 토스뱅크의 인가 여부다. 올 상반기 자금 조달·지배구조 안정성 문제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토스뱅크는 이번에 KEB하나은행·SC제일은행 등 제1금융권을 포함한 주주단을 새로 꾸려 자본력 우려를 해소했다. 토스뱅크 대주주가 될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도 지난달 자본금 135억원의 75%에 달했던 상환전환우선주를 전량 자본으로 인정받는 전환우선주로 바꿔 자본 적정성 문제도 해결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토스뱅크의 예비 인가를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상반기 예비인가 신청 때 혁신성에 대해서는 이미 인정받은데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자본력 이슈도 해소됨에 따라 무난히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토스는 금융 소외계층인 중신용 개인·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챌린저 뱅크’를 모델로 내세웠다.
지역별 소상공인들이 소액주주로 참여한 소소스마트뱅크가 예비 인가 문턱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소소스마트뱅크는 당초 자본 조달 적정성과 자본력 측면에서 취약점이 노출됐다. 하지만 최근 일부 저축은행과 코스닥 상장사 등이 주요 주주로 합류하면서 자금조달 능력을 보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금융’ 기조에 따라 금융위가 신규 인터넷은행 인가에 적극적인 점도 소소스마트뱅크에는 호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대 두 곳에 예비 인가를 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15일 이후 결과를 최종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