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에서 한반도 정책을 총괄해 온 랜들 슈라이버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가 그만둔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슈라이버 차관보가 사임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 질문에 “그는 국방부를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국방부 여러 고위직이 공석인 것에 대한 질문에 “몇 주 안에 인사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그 시기는 휴가철이 끝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한반도 담당 고위 관료 가운데 한 명으로, 지난 2017년 말 지명된 뒤 상원 인준을 거쳐 지난해 1월 8일 부임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한국에 우호적 입장을 견지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북한 등에 이익이 될 뿐이라며 종료 결정 재고를 요청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군비 확장 등 팽창주의 대외 정책에 부정적 견해를 가진 ‘대중(對中) 강경파’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