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중 EBS 사장이 13일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에서 불거진 미성년자 상대 폭행과 성희롱 논란에 대해 EBS 뉴스에서 직접 사과했다.
김 사장은 이날 뉴스에서 “EBS를 믿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누구보다도 상처를 받았을 피해자와 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린이·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BS는 제작 가이드라인의 어린이·청소년 출연자 인권보호와 관련된 부분을 보강하고 구체적인 보호 규정을 만들어 제작에 활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출연자 선정시 담당 PD외 방송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출연자 선정 공동 심사제’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는 ‘당당맨’ 최영수가 미성년자인 버스터즈 채연을 때리는 듯한 장면이 방송됐다. 11일 같은 방송에서 ‘먹니’로 출연 중인 개그맨 박동근이 과거 영상에서 채연에게 성희롱과 욕설을 한 장면도 포착되며 비판 여론이 커졌다.
EBS는 해당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고 밝히며 오는 29일까지 ‘보니하니’ 방송을 잠정 중단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EBS를 믿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상처를 받았을 피해자와 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EBS는 어린이 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어린이 청소년들에 대한 인식 및 제도 개선을 위해 EBS가 앞장섬으로써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교육 공영방송사로 거듭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