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품귀 현상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26주째 올랐다.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던 지역들의 갭 메우기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주(0.11%) 대비 2개 가량 커진 0.21%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재건축이 0.34%, 일반 아파트가 0.19%를 기록해 모두 상승 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강동(0.67%), 송파(0.48%), 구로(0.28%), 관악(0.25%), 강남(0.24%), 광진(0.22%), 노원(0.21%), 동대문(0.18%)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강동은 대규모 입주 여파 보다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올해 9월 입주한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고, 길동 강동자이가 1,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0.13%), 광교(0.05%), 분당(0.04%) 등 동남부 라인을 중심으로 올랐다. 판교는 서울 집값 상승을 따라가는 갭 메우기가 나타나며 삼평동 봇들마을 9단지가 5,500만원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학군수요와 신축 아파트 수요가 쏠리면서 송파구(0.39%)와 강동구(0.25%)의 상승률이 높았다. 잠실동 잠실엘스, 트리지움이 2,000만~2,500만원,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천호동 대우한강베네시티 등은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10월 주택 거래량이 1만 4,145건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과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거래가 늘면서 남아있던 매물들까지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수요자는 조급하고 매도자는 느긋한 매도자 우위시장이 당분간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