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찾아올 확률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8번 크리스마스 중 서울에 눈이 온 해는 모두 12번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 비율은 31.6%로 조사됐다. 특히 적설량을 기록하지 못한 해도 더러 있어 화이트 크리스마스 체감 비율은 더 낮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크리스마스에 눈이 가장 많이 온 해는 2.1㎝ 적설량을 기록한 1990년이었고 그다음은 2000년 1.8㎝, 2012년 1.5㎝, 2002년 1.2㎝ 순이었다. 1991년, 1999년, 2001년, 2008년처럼 눈은 관측됐으나 진눈깨비 형태로 오거나 아주 적은 양만 내려 적설량이 ‘제로’인 해도 있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도 상황은 비슷했다. 1981년∼2018년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서울에서 11번 눈이 관측돼 확률로는 28.9%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에 크리스마스 당일이나 이브에 눈이 내린 것은 4년 전인 2015년이다. 당시에는 12월 25일 밤늦게 눈이 내리기 시작해 아슬아슬하게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됐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가 낀 이달 23∼29일 평균 기온은 평년(-0.8∼1.4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1.0∼2.8㎜)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