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화제의 책]'동네 한의사'의 따뜻한 잔소리

'동네 한의사'가 말하는 건강하게 더디게 늙어가는 법

■ 뜻하지 않게 오래 살게 된 요즘 사람들에게

■ 김형찬 지음, 숨쉬는책공장 펴냄




‘백세 시대’가 기정 사실이 되어가는 요즈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비타민, 영양제는 물론 각종 건강식품 산업이 호황을 누리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그러나 50대를 넘어서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고지혈증,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을 기본으로 두고 척추 어느 곳에선가 통증으로 척추의 존재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혹은 장 건강 악화로 온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마치 고질증이 하나씩 들어차는 듯 말이다. ‘골골’ 100세 가 아니라 ‘팔팔’ 100세 시대를 맞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칭 ‘동네 한의사’인 저자가 제대로 건강을 다지기 위해 필요한 지혜와 노하우를 소개하는 책을 냈다. 그동안 온라인 신문에 연재한 글을 정리하고 다듬어 낸 것.


저자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해법을 ‘운명(運命)’에서 찾았다. “‘운’은 선택의 여지 없이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의미합니다. 나의 인식으로 개입할 수 업는 우연의 영역이지요. ‘명’은 내가 올바른 행위를 함으로써 얻어지는 결과를 의미하지요. 살아오면서 했던 수많은 선택이 변수가 되어 지금의 몸 상태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명은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로 충분히 개척할 수 있는 영역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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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요인이나 행운에 자신의 몸을 맡기기 보다 주도적인 판단을 근거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각자 생긴 모습이 다르듯이 사람들의 몸 상태는 제 각기 다를 뿐 아니라 고유한 성질 그리고 각자 생활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정확한 몸 상태를 진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다음은 자신의 몸에 맞는 올바른 식생활과 운동법을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이어나가는 것이다. 건강한 음식, 제대로 된 호흡, 그리고 몸과 정신을 골고루 자극하고 움직인다면 천천히 건강하게 늙어갈 수 있다는 것.

누구나 아는 상식처럼 들리지만 이를 실천하여 몸의 상태를 바꾸기까지는 더디 걸리고 효과가 단박에 나오지 않아 대부분 알고 있지만 쉽게 잊어버리기 쉽다. 저자는 한의학이 개인별 맞춤 건강진단에 강하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각자 건강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꿔가는 변화의 물꼬를 트이게 한다. 짧은 글에 담긴 ‘동네 한의사’의 쓴소리가 따뜻하게 느껴진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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