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블랙 아이스 초비상' 빙판길 사고나면 치사율이 2배?

빙판길 제동거리, 마른 노변 비해 7.7배까지 늘어

시속 30㎞ 넘으면 빙판길에서 차체 제어 불가능

1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동시에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연합뉴스1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동시에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연합뉴스



‘블랙 아이스 연쇄 추돌’로 빙판길 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결빙된 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치사율이 마른 도로에 비해 53%나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 동안 노면 상태별 교통사고를 비교 분석한 결과 건조한 포장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치사율이 100명당 1.78명꼴이었던 반면 같은 기간 결빙된 포장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의 평균 치사율은 100명당 2.73명꼴이었다.


도로교통공단은 “빙판길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에 비해 최대 7.7배 늘어난다”며 “시속 30km를 넘어서게 되면 빙판길에서 차체를 제어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급출발과 급정지를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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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형 추돌 사고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블랙 아이스’가 꼽힌다. 블랙 아이스는 도로 표면에 얇게 형성된 얼음 코팅층으로, 도로 포장색인 검정이 그대로 투영돼 보이기 때문에 블랙 아이스라고 불린다. 지난 14일 오전 경북 상주-영천 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로 인해 차량 44대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기도 했다.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블랙 아이스가 생기기 쉬운 터널 진출입로와 그늘진 도로에서는 급제동이나 급가속, 급핸들조작은 금물”이라며 “겨울철 빙판길에서는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감속 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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