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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던 건설·금융주, 추가 부동산대책에 된서리

실적 불안감 커지며 내림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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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추가 부동산대책에 실적 불안감이 커진 건설주와 금융주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16일 GS건설(006360)은 전일 대비 3.12%(1,000원) 하락한 3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건설(000720)도 전일 대비 1.71%(750원) 빠진 4만3,150원,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역시 2.01%(400원) 하락한 1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대우건설(047040)대림산업(000210)도 1.87%, 0.66% 하락한 4,715원과 9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GS건설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이달 3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며 다른 건설주 역시 이달 초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오다 이날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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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깜짝 부동산대책 발표가 건설주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합동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확대 △고가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대출(LTV) 추가 규제 △전세대출 이용 갭투자 방지 △주택 보유부담 강화 등이 담긴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최근 소문으로만 돌던 추가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실제 부동산대책에 포함되자 이날 대책 발표 직전까지 오름세를 보이던 금융주도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신한지주는 2.74%(1,250원) 하락한 4만4,400원, 하나금융지주는 2.46%(950원) 하락한 3만7,650원에 장을 마쳤고 KB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1.90%, 1.65%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날 발표된 정부 대책의 강도를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하며 건설사와 은행의 영업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가상한제 확대로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가 떨어져 건설사의 실적이 악화하고 대출 규제로 은행의 수익성 역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억원 초과 주택 보유 또는 2주택자 전세 만기 시 대출 회수, 시가 15억원 초과 주택 주택담보대출 금지, 헌법소원이 나올 만한 수준의 종부세 세율 인상 등 충격적인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고 평가했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주의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을 막는 규제가 더 강고해졌다”며 “이번 대책으로 은행업종 평균 대출성장률이 2018년 6.7%에서 2019~2020년 4~5%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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