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68년만에 유골로 돌아온 가장

6·25때 전사한 서정돈 일병

유해발굴 9년만에 이름 찾아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발굴 9년 만에 확인됐다.

국방부는 지난 2010년 9월 강원도 인제군 남면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가 고(故) 서정돈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0년 9월 강원도 인제 남면 부근에서 발견된 국군 전사자 고(故) 서정돈 일병의 유해 발굴현장./사진제공=국방부지난 2010년 9월 강원도 인제 남면 부근에서 발견된 국군 전사자 고(故) 서정돈 일병의 유해 발굴현장./사진제공=국방부



서 일병의 신원확인은 아들 서무교(69)씨가 지난해 9월 등록했던 유전자(DNA)를 최신 핵검사(STR) 기법으로 분석해 이뤄졌다. 이 검사 기법에 따른 세 번째 신원확인 사례이며 유해로 발굴된 전사자 중 138번째로 이름을 찾았다.


1921년 3월23일 경남 김해에서 5남4녀 중 일곱 번째로 태어난 서 일병은 네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농사에 전념하다 1950년 9월23일 29세의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했고 국군 제9사단 소속으로 현리 지역 전투(1950년 12월31일∼1951년 1월3일)에서 전사했다. 입대 당시 카투사 소속이었던 고인은 9사단이 창설될 때 증편요원으로 편성됐다. 고인의 유해는 인제 일대에서 진행된 발굴 작업 중 드러났고 곁에는 M1 소총 탄피와 대검 1점 등 5점의 유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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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서씨는 “아버님을 찾게 돼 감개무량하고 고맙다”며 “전사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유가족과 귀환행사와 안장식에 대한 협의를 거친 후 국립현충원에 유해를 안장할 예정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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