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한 환자의 유족들이 진료 중이던 담당 의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경 이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 유족 2명이 진료 중이던 의사(45)를 컴퓨터 모니터 등으로 때리고 말리던 환자와 간호사를 폭행했다.
이들은 당뇨발, 관상동맥병, 직장 궤양 등으로 치료를 받다 8월 25일 숨진 80대 할머니의 유족으로 “시술과 치료를 제때 하지 않아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주장했다.
폭행당한 교수는 머리와 얼굴, 손 등을 다치고 정신적 충격도 받아 입원 치료 중이다. 가해자들은 사건 당일 출동한 경찰에 인계돼 1차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들은 지난 9월에도 다른 담당 의사의 진료실을 찾아가 난동을 벌이기도 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 사망원인은 폐렴 등으로 인한 기저질환 악화와 혈전으로 인한 혈관 폐색”이라며 “그동안 여러 차례 설명에도 불구하고 유족들이 계속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