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박영선 "스톡홀름 KSC 잘 부탁"…반년 만에 다시 불 지핀 한-스웨덴 경협

지난 6월 文대통령 순방에 답방한 스웨덴 경제사절단

17일 코엑스서 '한-스웨덴 혁신의 밤' 행사 열며

양국 스타트업 등 기업간 협력 도모 나서

"내년 상반기 스톡홀름에 KSC개소…계속 협력하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스웨덴 혁신의 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중기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스웨덴 혁신의 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중기부



“내년 스웨덴 스톡홀롬에 열릴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 잘 부탁합니다. 계속 연락하고 협력하도록 합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국에 ‘빨리 빨리’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 ‘빨리 빨리’ 양국의 협력 가교인 코리아스타트업 센터를 오픈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마리 클레르 맥스웰 비즈니스 스웨덴 스타트업지원 본부장)


내년 상반기 한국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 기반이 될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가 내년 상반기에 스웨덴 스톡홀롬에 문을 연다.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시작한 한국과 스웨덴의 경제협력의 기반이 반년 만에 ‘한-스웨덴 혁신의 밤’에서 재차 다져지는 모양새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스웨덴 혁신의 밤’ 행사는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스웨덴 기업 관계자들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무역협회와 비즈니스스웨덴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양국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는 스타트업 소개(IR)와 참석자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5시간 남짓 이어졌다. 다르야 이삭손 스웨덴 기술혁신청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스웨덴 혁신사례’를 발표하고 한국·스웨덴 기업인들이 패널 토의를 통해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기업간, 민관 협력을 꾀하기도 했다. 스웨덴 대기업으로는 이케아와 앱솔루트컴퍼니, 테트라팩, CGI, 핵포스웨덴 등이 참석했다.

야콥 할그렌(왼쪽) 주한 스웨덴 대사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중기부야콥 할그렌(왼쪽) 주한 스웨덴 대사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중기부


이날 행사의 핵심은 양국 기업간 협력에 맞춰져 있었다. 때문에 양국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연달아 협력의 물리적 기반이 될 KSC에 대해 언급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에밀 헤그바리 스웨덴 기업혁신 차관은 “혁신의 노력을 지속해온 스웨덴은 개방과 신뢰가 경제를 발전시키는 요소라 믿는다”며 “(그런 의미에서) 스톡홀롬에 세워질 KSC에 대해서도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도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도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경제 사절단을 꾸려 한국을 방문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스톡홀롬의 KSC는 한국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은 물론, 스웨덴 스타트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의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중기부는 빠르면 내년 2·4분기 내에 스톡홀름 KSC가 문을 열고 양국 스타트업 등 기업간 협력을 도모하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참가 스타트업들은 짧지만 강렬한 기업소개를 진행하며 협력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스웨덴 측에서는 인공광합성을 통한 에너지 생산기술을 보유한 엑세거, 탄소 나노기술을 보유한 스몰텍, 스마트 축사관리 시스템을 선보인 무빙플로어 등 11개 스타트업이 비즈니스 모델 소개에 나섰다. 한국 측에서는 탄성물질 개발에 성공한 이너 보틀, 과일 발효 식초를 판매하는 슈퍼비버리지, 물류 로봇을 선보인 트위니 등 9개 기업이 IR을 진행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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