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18일(이하 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88포인트(0.1%) 하락한 28,239.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8포인트(0.04%) 내린 3,191.14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8포인트(0.05%) 상승한 8,827.73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하원 탄핵안 표결과 주요 경제지표, 기업 실적 등에 주목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이후 무역전 불안이 완화하면서 증시의 상승 추세가 유지되는 중이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이날도 장중 가격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하지만 이날 오후 늦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다소 커졌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된다 해도 상원까지 통과할 가능성은 낮은 만큼 불안감이 크진 않다.
글로벌 물류 기업 페덱스의 실적 부진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페덱스는 지난달 30일로 끝난 두 번째 회계분기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51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2.76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페덱스는 또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운항 축소 및 채용 제한 등의 비용절감 방침도 밝히면서 페덱스 주가는 이날 10% 폭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긴장 완화로 연말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곤 자산운용의 프랭크 라이빈스키 수석 거시 전략가는 “무역 문제는 진행 중인 드라마일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증시는 한 자릿수 대 중반 정도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