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티몬, 내년 상반기엔 흑자 낼까

올 체질개선으로 적자폭 확 줄여

특가딜 등 수익성 전년比 10배↑

소셜커머스 출범社 첫 흑자 기대

티몬



티몬이 창립 10주년인 내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커머스 시장 전체가 출혈경쟁이 늪에 빠진 가운데 티몬이 흑자를 달성한다면 ‘소셜커머스’로 출범한 3사(쿠팡·위메프·티몬) 중 유일하게 가장 먼저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가 된다. 현재 주요 이커머스 업체 중 흑자를 내는 곳은 이베이코리아 뿐이며 11번가가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티몬은 올 3·4분기 세전 및 이자지급전이익(EBIDTA)를 집계한 결과 월평균 마이너스 10억원 중후반대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2018년 초만 하더라도 한 달에 100억원대 적자를 내다 올해 하반기에는 월 적자를 10억 원대로 줄였다. 티몬 측은 “타임커머스로의 변화를 꾀한 올해 초부터 체질이 개선되기 시작해 하반기 이후 급격히 적자 폭을 축소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티몬은 경영 전반 지표들이 동반 개선되면서 흑자가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 11월 진행한 주요 특가딜은 투입 비용 대비 효율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배 이상 증가했고 구매자 수는 2.5배가 늘었다고 설명ㅎ다. 1억 원 이상 고매출 달성한 딜 규모도 2.4배 늘었고 또 특가딜을 함께 만드는 주체인 파트너수도 45% 증가했다. 특가딜의 수익성은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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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은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내년 1·4분기 중 중에는 월 단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빠르면 내년 손익분기점 수준의 흑자 달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3사 가운데 티몬이 최초로 실질적인 재무제표상 연단위 흑자전환을 기록하게 된다.

티몬 관계자는 “특가딜을 진행해 가진 재고를 짧은 시간에 완판시키고 신상품을 준비하고자 하는 판매자들이 꽤 있는데 이제 이들이 티몬을 찾고 있다”면서 “티몬이 시시각각 어떤 특가딜을 선보이는지 궁금해 하는 고객도 늘었다”고 실적 개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보다는 건전한 이익구조를 갖추는 것이 먼저라는 공감대가 주주와 경영진, 임직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만년 적자라는 소셜커머스 산업의 부정적인 꼬리표를 떼어내고 업계 처음으로 정상적인 영업이익을 내는 건전한 기업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겠다”면서 “직원들과 수익을 나누고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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