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 2016년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사진제공=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009540)그룹이 올해 막바지에 수주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달 들어 나흘 만에 선박 14척을 수주하며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9일 유럽과 아시아 소재 선사에서 각각 4척, 2척씩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총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17만4,000㎥급으로 수주금액은 총 11억3,000만달러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적용해 연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2년 중반부터 순차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 잇단 수주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일본과 그리스 선사로부터 LPG선 2척, 원유운반선 2척, PC선 1척을 수주한 데 이어 18일에도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총 3억달러 규모의 셔틀탱커 3척을 수주했다. 나흘간 14척, 17억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까지 총 125척, 113억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목표(159억달러)의 약 71%에 해당한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선 18척, 원유운반선 27척, PC선 36척, LNG선 19척, LPG선 17척, 벌크선과 기타 8척 등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의 강화된 새 환경규제 적용이 임박함에 따라 그간 관망세를 유지해오던 선주들의 발주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이번주 수주 예정인 LNG선 2척을 포함해 현재 다수의 계약이 진행되고 있으며 연내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