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4만㎞도 마다 않은 최태원의 행복경영

올 주당 2회꼴 1만1,400명 만나

"행복토크 연내 100회" 약속 지켜

"기업들 모여 변화 이끌어낸다면

사회 지속가능성 빨리 향상될 것

행복관련 데이터측정 분석도 필요"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3일 경기 성남시의 한 음식점에서 분당 지역 구성원들과 번개모임 형식의 98차 행복토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SK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3일 경기 성남시의 한 음식점에서 분당 지역 구성원들과 번개모임 형식의 98차 행복토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SK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올 초 공언한 대로 구성원과 행복토크 100회를 채우며 ‘행복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SK㈜·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 사내외 이사 31명과 문답 형식으로 ‘100회 행복토크’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이날 행복토크가 100회를 맞은 것과 관련해 “구성원들의 긍정적 에너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어 매 순간이 인상적이었다”며 “SK가 추구하는 행복경영은 구성원의 행복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의 지속 가능성도 함께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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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이 같은 행복경영 기조가 전 사회적으로 퍼져나가야 한다며 “SK와 같은 고민을 하는 기업들이 모여 변화를 끌어간다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더 빨리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복경영이 가시적 결과로 이어지려면 측정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구성원의 행복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해 자원과 역량을 어디에 우선 투입할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 1월 신년회에서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우리와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이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행복토크를 연내 100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행복토크 100회 동안 미국 뉴욕과 새너제이를 비롯해 중국 보아오·상하이·베이징·충칭 등 해외 사업장까지 다녔다. 행복토크를 위해 지구 한 바퀴와 맞먹는 3만9,580㎞를 이동했으며 1만1,400여명을 만났다. 평균 주당 2회꼴로 진행됐으며 하루 세 차례 행복토크를 진행하는 날도 있을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최 회장의 행복토크는 1회당 평균 144분이 걸렸고 227차례 ‘행복’을 언급했다. 행복토크 패널 토론이나 음식점 번개모임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돼 구성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99차 행복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99차 행복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SK 그룹 관계자는 “행복토크의 가장 큰 성과는 구성원들의 마음가짐 변화”라며 “내년에는 행복경영을 본격화해 행복을 지속 창출하는 공동체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행복경영에 보다 박차를 가하기 위해 그룹 경영철학과 실행원리를 모은 ‘SKMS(SK Management System)’에 경영의 궁극적 목적을 ‘구성원의 행복’으로 명시하기 위한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행복 증진의 가장 큰 요소로 역량 개발을 꼽는 점 등을 고려해 그룹의 교육 플랫폼 ‘SK유니버시티’도 내년 초 출범시킬 계획이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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