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올해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조직 안정을 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데다 당국의 규제까지 강화되는 상황에서 리스크 대비에 힘을 실은 것이다. 특히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아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20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KB손해보험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12월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에 대해 전원 연임을 결정했다. 이미 2연임에 성공한 양종희 KB손보 대표는 이번 임기 연장으로 3연임에 성공했다. 손보시장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낸 것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추위는 “국내경제의 저성장 고착화, 초저금리시대 도래 환경 하에서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공고화해 가시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검증된 실행력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며 “특히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 조직관리 리더십 등을 종합 검토해 대표이사 후보로서의 적정성을 면밀하게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추위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재선정된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