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면접 정장 무료 대여 '드림옷장' 내년 3월까지 쭉 ~

사용자 몰려 사업비 소진 됐지만

공백없이 서비스 계속 하기로

부산시가 구직 청년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드림옷장’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시는 드림옷장 사업을 내년 3월까지 벌이기로 하고 6,250명이 이용 가능하도록 2억원을 배정했으나 사용자가 몰리면서 사업비가 조기에 소진됐다. 이 때문에 지난 9월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했으나 이마저도 소진됐다.

11월 말 기준으로 정장을 무료로 빌린 청년은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도는 8,131명으로 나타났다. 드림옷장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용 후기만 2,251건에 달할 정도다. 이용 후기에서 오모 씨는 “면접을 위한 정장구매가 부담스러웠는데 드림옷장에서 면접 유형에 맞는 정장 선택과 피팅까지 도와줘 딱 맞는 정장을 빌릴 수 있었고 취업도 성공했다”고 글을 남겼다.


올해 ‘드림옷장’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전반적으로 만족하며(98.8%) 이용하기 쉽고(87.9%) 의류 관리상태가 깨끗하고(95.3%) 운영기관 직원들이 친절하다(93.9%)’고 응답할 만큼 호평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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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옷장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청년 일자리 지원 시책의 하나로 부산에 거주하면서 면접을 앞둔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 취업 준비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자켓·치마·바지·셔츠·블라우스 등 정장 세트는 물론 필요하면 구두, 벨트, 넥타이 등 면접에 필요한 모든 소품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시는 사업비 소진으로 운영 종료 예정이던 드림옷장 사업을 내년 3월까지 공백 없이 운영하기로 했다. 드림옷장 운영업체인 파크랜드와 리앤테일러, 체인지레이디 측도 “청년들이 드림옷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무료 정장 대여 서비스 지원 의사를 밝혔다.

운영업체의 지원 덕분에 이번 달에는 파크랜드 광복점·덕천점·부곡점, 리앤테일러, 체인지레이디에서 무료 정장 대여를 할 수 있으며 내년 1월과 2월에는 파크랜드 광복점·덕천점·부곡점에서 정장을 빌릴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드림옷장을 통해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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