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블랙록과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이 중국 건설은행(CCB)과 지분동맹을 맺어 중국 자산운용 시장에 진출한다.
로이터통신은 23일 블랙록 및 CCB의 내부 공지를 인용해 블랙록과 테마섹이 건설은행과 공동으로 설립하는 중국 자산운용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취득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외국인에 대한 중국 금융시장 개방 조치에 따른 것이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내년부터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100% 통제할 수 있는 금융회사 설립을 허용키로 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 공상은행(ICBC)에 이어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건설은행은 블랙록과 투자·자산운용·위험 관리·금융기술 등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의 대형은행 담당 부서 책임자인 왕다칭은 다른 외국의 유명 자산운용사들도 중국 은행들과 자산운용사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는 중국은행과 공동으로 설립하는 자산운용사의 과반 지분 확보를 중국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