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교도 “北김정은, 작년 2월 ICBM 등 발사차량 양산 지시”

/블룸버그/블룸버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협상이 진행 중인 지난해 2월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발사에 쓰이는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양산을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북중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TEL 70대분의 부품을 중국 등에서 조달하는 비용으로 노동당 군수공업부 산하 무역회사에 수천만 달러(수백억 원)가 할당됐다.

이에 대해 교도는 북한이 북미 협상에 임하면서도 핵·미사일의 강화를 추진해온 실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미국 정보당국도 이런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며, 70대의 TEL 중 ICBM용이 몇 대인지, 양산 진전상황은 어떤지를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북한의 TEL은 평안남도 평성의 ‘3월 16일 공장’에서 조립되며, 이 공장은 북한이 2017년 11월 발사한 신형 ICBM ‘화성 15호’를 준비할 때 사용됐고, 김정은 위원장도 종종 시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은 엔진과 유압계통 부품을 중국 등 외국에 의존하고 있어 TEL의 완전한 국산화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선 북한에 일반 기계와 운송용 차량 수출이 금지돼 중국 기업이 TEL 관련 부품을 북한에 판매했다면 유엔 결의에 위배된다.


노현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