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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억의 여자' 김강우, 냉철+온화 온도차 열연..감정 변화 그리는 세밀함

김강우의 온도차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사진=KBS 2TV ‘99억의 여자’사진=KBS 2TV ‘99억의 여자’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13, 14회에서는, 냉철한 카리스마와 연민에 찬 온화함을 오가는 김강우의 감정 연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태우(김강우 분)’는 금고 열쇠를 넘긴 인물의 정체를 묻는 ‘서민규(김도현 분)’로부터 끝까지 ‘정서연(조여정 분)’을 보호했다. 서민규의 의심 가득한 눈초리에 팽팽하게 맞서는 태우의 날카로운 눈빛은, ‘김도학(앙현민 분)’과의 대치 장면에서 역시 돋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흘 안에 사라진 돈을 찾아오라는 김도학의 살기 가득한 말에도 여유 있게 웃어 보이는 태우의 강건함이, 보는 이들에게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 것.


반면 서연에게서 걸려온 전화에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안부를 묻고, 자신의 아픔을 덤덤하게 털어놓는 서연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태우의 모습은 ‘미친소 강태우’와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서연의 사양에도 보디가드를 자처한 태우는 “나랑 가까운 사람들은 전부 돈 때문에 죽었습니다.”, “정서연씨가 이 돈을 챙겨도 무사하길 바래요. 그러니까 내가 도울 수 있게...날 도와줘요.”라는 말로 투박함 속 따뜻한 진심을 전했다.



한편, 서민규에게 3년 전 자신이 체포하려다 실패한 ‘그’가 동생이 운반하던 100억의 주인이며, 곧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태우는 크게 동요했다. “조금만 기다려 봐. 내가 뭐 좀 알아보는 게 있으니까...”라던 태현의 말을 떠올린 태우는, 동생을 죽음으로 이끈 이 사건의 시작이 결국 자신이었음을 깨닫고 울분을 토했다.

KBS 2TV ‘99억의 여자’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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