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조정대상지역 해제된 부산 수영구, '5대 광역시' 집값 1위 되찾아

11월 조정지역 해제 후 한달새 2.18% 상승

거래량도 증가…전년 대비 427% 늘어




부산 수영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5대 광역시’ 대장 자리를 되찾았다.

26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1,565만 2,000원이었던 부산 수영구 아파트의 3.3㎡당 평균매매가격은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인 11월에는 1,599만 3,000원으로 2.18% 상승했다. 부산 수영구가 주춤한 사이 5대 광역시 중 최고가 지역을 탈환했던 대구 수성구는 11월 1,568만 1,000원(전월 대비 0.42% 상승)에 그치면서 주춤했다.


정부는 지난달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 동래구 등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전매제한, 중도금대출 등 각종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지면서 해당 지역 내 주택 거래도 대폭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 11월 주택거래량은 1만 4,163건으로 전년 대비 58.8% 늘었다. 특히 수영구의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11월 267건에서 올해 11월 1,409건으로 427.7%나 상승했다. 서울 거주자의 부산 주택 매입 건수도 올해 11월 225건으로 전년 대비 70.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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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영향으로 부산 수영구 아파트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부산더샵센텀포레’ 전용면적 84㎡는 11월 5억 8,000만원(13층)에 실거래됐다. 올해 1월 5억 500만원(11층)에 실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4.8%(7,500만원)나 뛴 수준이다. 수영구 ‘대장주’로 불리는 남천동 ‘삼익비치’ 전용 131㎡는 지난 1월 7억 3,000만원(1층)에서 11월 9억 2,000만원(1층)으로 무려 1억 9,000만원(26%)이나 값이 올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부산 아파트값이 지난 2년간 부동산 규제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조정대상지역 해제 호재로 시중 유동자금이 쏠리면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다만 자칫 ‘묻지마 투기’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부산 아파트 매입에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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