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멸종위기라는데…'바다의 제왕' 큰바다사자, 부산 앞바다서 전격 포착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큰바다사자/연합뉴스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큰바다사자/연합뉴스



최근 급격한 개체 수 감소로 멸종위기에 처한 큰바다사자가 부산 앞바다에 나타났다.

26일 부산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성탄절인 전날 부산 강서구 진우도 앞바다 김 양식선에 큰바다사자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 어민에 의해 발견됐다.

‘바다의 제왕’으로 불리는 큰바다사자는 시베리아 연안이나 캄차카반도, 베링해 등 북태평양 한대(寒帶) 해역에 주로 서식한다. 우리나라에는 집단 서식지가 없지만 동해와 울릉도 주변 해역 등에서 가끔 눈에 띄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앞바다에서도 어민들에게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사진이 찍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큰바다사자의 출현과 관련, 박종화 부산 수산자원연구소 전문위원은 “큰바다사자는 한류를 따라 이동하며 오징어나 문어, 한류성 어종 등을 먹고 산다”면서 “낙동강 하구 인근은 큰바다사자가 좋아하는 먹이가 풍부하고 겨울이면 냉수대가 형성돼 부산까지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큰바다사자는 암컷의 몸길이가 평균 2.5m, 무게가 273㎏, 수컷은 몸길이가 평균 3.3m, 무게가 1t에 육박한다. 등과 배 부분은 각각 황갈색과 어두운 갈색을 띤다.

한편 큰바다사자는 무분별한 포획과 서식지 감소로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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