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안전자산' 금, '위험자산'인 주식과 동반 강세 왜?

미중 1단계 합의, 北도발 불발 등 불확실성 해소에도

미 대선, 김정은 도발 가능성 잔존에 금 수요 지속

UBS "내년 온스당 1,600달러까지 오를 것"

Gold bars are arranged for a photograph at the YLG Bullion International Co.,Ltd. headquarters in Bangkok, on Thursday, August 8, 2013. Photographer: Dario Pignatelli/Bloomberg *** Local Caption *** Stock Exchange of Thailand



최근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통상 증시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진 금값도 동반 강세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9.60달러) 오른 1,514.40달러를 기록하면서 7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도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 9,000선을 돌파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폭스 비즈니스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으로 이어지지 않았음에도 금값이 올랐다면서 이를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 투자자들이 몰렸다가 위험이 줄면 기가 꺾이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를 놓고 폭스 비즈니스는 “시장이 여전히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위협으로 보고 있거나 투자자들이 내년 백악관의 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무역전쟁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하면서 부분적으로 불확실성을 낮췄지만 여전히 시장은 다른 리스크가 많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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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제 금값은 저금리와 여러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17%가량 올랐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올 한 해 동안 131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고전하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금리를 올린 경우는 21회에 불과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3%로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에도 금값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달러화 약세와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투자자들의 금 매수를 부추길 수 있다며 내년 금값은 온스당 1,6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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