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홍남기 "전세 가격 모니터링…이상 징후시 추가 대책 마련"

부동산시장 빠르게 안정화 예상…현재 검토하는 대책은 없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을 방문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재부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을 방문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재부



홍남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 상승세가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재 검토 중인 추가 대책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대책 후폭풍으로 전셋값이 급등하는 점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이 좀 과열되거나 이상 징후가 있을 때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 집값 상승을 견인한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의 상승세 감소가 확연하고, 대책 발표 후 일주일 사이에 급등세가 일부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고가주택 추격 매수가 감소하면서 상승세가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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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4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0%를 기록해 전주(0.20%) 대비 절반으로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10% 상승하며 전주(0.11%)보다 소폭 줄었다. 9억원 이하 아파트도 상승 폭이 감소하고 있으며 강남 4구는 10월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역대 최고 수준의 대출 규제, 보유세 강화, 자금출처조사 등의 영향으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9·13 대책 때 효과가 9주차부터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좀 더 빨리 나오고 있다”면서 “전문가들도 갭투자가 불가능해지는 등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모니터링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수도권 지역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와 전셋값 급등에 대해 홍 부총리는 “지금 당장 검토하는 추가 대책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 이용은 주로 서민층이라 각별하게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추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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