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이란 둘 이상의 대상을 비교하여 우열을 가리고, 열위에 있는 상대방을 폄하하거나 비난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리고 구별은 같고 다름을 밝혀내어 인지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차별과 구별을 엄격히 분리하는 것이-특히, 구별의 목적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면-성숙하고 온전한 생각이라는 것에 모두가 공감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최근 패션계에서 이와 같은 생각에 동참하는 움직임으로 장애인 배려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한민수 선수도 패션 화보 촬영은 처음이었다. 한민수 선수는“정상적인 것은 예술이 아니다”라는 말을 올해 초 런웨이에 모델로 오르면서 자주 새겨들었습니다. 저의 장애가 또 다른 예술이 될 수 있었던 이번 “인명”이와 함께한 촬영은 매우 뜻 깊고 감동적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커버써먼의 이재호 대표는 멋을 추구함에 있어 상태가 다름은 중요하지 않으며 본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차후에도 장애인 인식개선과 함께 좀 더 실질적으로 사회적 약자들과 더불어 사는 것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활동들을 끊임없이 회사차원에서 고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런칭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4년 종로구 삼청동에 CSR 스토어 ‘하티스트 하우스’를 오픈하여 패션에 특화된 사회공헌 매장을 선보였으며, 올 봄 장애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패션브랜드 ‘하티스트’를 런칭했다. 삼성물산은 이 브랜드의 런칭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의 재활의학과 전문의,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협업했으며, 실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수차례의 착용 테스트를 거쳤다. 또한, 이 브랜드의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을 장애인을 위한 사회공헌기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자유와 기회, 소득과 부, 인간적 존엄성 등은 평등하게 배분되어야 하며, 이러한 가치의 불평등한 배분은 그것이 사회의 최소 수혜자에게 유리한 경우에만 정당하다”는 미국의 사회철학자 롤스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모두 끊임없이 배려가 필요한 이들에 대해 동등하게 생각하고, 함께하려는 사회가 선진사회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와 같은 패션업계의 움직임에 우리가 박수를 보내는 이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