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동래구 온천천 등 3개 골목 '생기' 불어넣어

골목활력 증진사업 선정 골목 환경개선 나서

골목별 스토리 입힌 브랜드 발굴 등 상권 활성화 추진

부산시가 기장 일광, 서구 토성동, 동래구 온천천 3개 골목에 대한 환경 개선사업을 벌였다. 사진은 사업 대상지./사진제공=부산시부산시가 기장 일광, 서구 토성동, 동래구 온천천 3개 골목에 대한 환경 개선사업을 벌였다. 사진은 사업 대상지./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부산시는 기장 일광, 서구 토성동, 동래구 온천천 3개 골목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지원사업인 ‘우리동네 골목 활력 증진사업’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려고 기획된 것으로 기장군 일광면 일광로 138번길, 서구 구덕로148번길, 동래구 온천천로453번길을 대상으로 골목별 환경개선과 공동마케팅 등을 추진했다.

먼저 일광면 일광로 138 일원은 일광 바다 인근으로 동해선의 개통과 함께 인근 신축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며 유동인구가 늘고 있지만 낡은 상가들로 인해 거리 미관이 아쉬운 곳이었다. 이곳은 업체별 간판 등 맞춤형 환경개선과 함께 골목 스토리를 발굴해 ‘이천갯마을 낭만거리’로 이름을 붙였다. 거리를 알리는 세움 간판과 함께 바다로 나가는 길목을 알리는 이정표도 설치했다.


구덕로148번길은 주민 공모를 통해 ‘토성이음골목’으로 이름을 붙였다. 감천문화마을에서 부평동 시장이나 자갈치시장, 충무동 해안시장을 이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토성이음골목은 생활상권으로 업체별 정비와 함께 로고젝터(그림자 조명)를 통해 골목의 새로운 브랜드를 알리고 주민센터 앞에는 주민들을 위한 쉼터 공간을 조성했다.

관련기사



온천로453번길은 인접한 온천천 카페거리 덕에 유동인구가 있었지만 큰 카페들과는 달리 영세한 가게들이 많은 곳으로 특히 밤에는 불빛이 없는 어두운 골목길로 변해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이곳은 개성 있는 업체들이 많아 개별정비보다는 공동환경정비에 집중했다. 바닥을 도색해 골목을 걷기 좋게 꾸미고 골목 입구와 안쪽 사거리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별빛 쏟아지는 온리단길’로 특색있게 조성했다.

부산시는 포털사이트 지도에 새롭게 붙인 골목의 명칭과 위치가 검색되도록 하는 한편 골목의 변화과정을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남겨 홍보용으로 활용한다. 또 대학생들로 구성된 소상공인 서포터즈를 통해 업체별 매력과 함께 변화된 골목의 모습과 저력을 소셜미디어(SNS)에 알렸다.

골목별 스토리에 맞는 브랜드 발굴과 공동마케팅으로 특색있는 골목 변화에 현장에서 느끼는 상인들은 기대가 크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골목의 소규모 환경개선과 더불어 마케팅을 통해 골목을 알린 것이 효과적이었다”며 “무엇보다 상인들이 다시 의지를 갖고 골목의 활기를 찾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내년에도 새로운 골목을 선정해 부산 골목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올해 선정된 골목에 대해서도 마케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