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3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불구속 기소한 데 대해 청와대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든 수사였지만 결과는 너무나 옹색하다”고 밝히며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수사의 의도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결과”라며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도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를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검찰이 조 전 장관에게 적용한 죄명은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공직자윤리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위조공문서행사·허위작성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증거위조교사·증거은닉교사 등 11개에 달한다.
윤 수석은 “조국 전 장관에 대한 4개월여 간의 검찰 수사는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조국은 중죄인이었다”며 “검찰은 조 전 장관을 기소하면서 수사 결과를 내놨다.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이었다”고 꼬집었다. ‘태산명동 서일필’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나타난 것은 고작 쥐 한 마리’라는 뜻이다. 윤 수석은 이어 “조 전 장관의 유무죄는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더 이상의 언론플레이는 하지 말길 바란다. 국민과 함께 최종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