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새해 전날 황금시간대에 TV로 전역에 방송된 신년연설에서 “연금개편은 사회 정의와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인 만큼 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금개편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노동계와 조속히 타협안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개편을 전면 철회하라는 노조의 요구는 거부했으나 특정 분야의 경우 정년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하겠다는 양보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크롱 정부는 오는 7일 주요 노조와 사용자단체 대표를 상대로 재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직종·직능별로 42개에 달하는 퇴직연금 체제를 포인트제를 기반으로 단일·표준화하고 법적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4세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더 오래 일하게 하고 연금은 덜 주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지난해 12월5일부터 연금개편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로 인해 전국 주요 철도노선과 수도 파리, 수도권 일드프랑스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