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계 비행 중 이상 징후가 포착된 와일드캣( AW-159) 해상작전헬기의 진동흡수장치(댐퍼)에서 피로균열로 인한 손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군은 “제작사와 전문기관이 함께 고장 헬기 원인 규명과 전수조사를 한 결과 댐퍼 손상은 피로균열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중지됐던 AW-159 기종 비행을 재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23일 낮 12시 10분께 AW-159 1대가 초계 임무 중 진동이 발생해 군 기지에 예방 착륙했다. 예방착륙은 비행을 계속하면 위험이 따른다고 판단될 때 하는 착륙이다.
해군은 당일 오후 예방조치로 AW-159 기종의 비행 중지 명령을 내렸다. 해군이 보유한 AW-159 8대가 모두 비행이 중지됐다. 해군은 제작사와 전문기관과 함께 원인을 규명하고, 동일 현상 발생 여부에 대해 전수조사를 했다.
해군은 운영 기간 대비 피로 균열이 일찍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제작사와 지속해서 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댐퍼의 수명은 비행 1,000시간이지만, 해당 기종은 300여시간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에서 운용중인 나머지 기체 7대에서는 댐퍼 피로 균열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고장 헬기 1대를 제외한 7대의 비행이 이날 재개됐다.
해군 관계자는 “향후 동종 기체에 대한 안전검사와 운영 수칙을 강화해 철저한 비행 안전 조치에 따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2016년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과 이탈리아가 합작해 만든 AW-159를 도입했다. AW-159는 구축함, 호위함에 탑재되는 해상작전헬기로 대함미사일 ‘스파이크’와 국산 어뢰 ‘청상어’ 등 적 함정과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는 무장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