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블룸버그가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연구소 등 35곳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평균 3.0%로, 작년 전망치(3.0%)와 같았다.
전망 기관별로 보면 미국 럿거스(Rutgers)대 비즈니스 스쿨과 마이크로핀 애널리틱스의 성장률 전망치가 3.7%로 가장 높고 독일 헬라바은행, 골드만삭스, 파인브릿지 등은 3.4%로 전망했다.
이중 골드만삭스는 무역갈등 해소와 금융완화 기조로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조사 대상 35곳 중 11곳은 올해 성장률이 3%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옥스퍼드이코노믹스, JP모건, 크레디트스위스는 2.5%로 전망했다. JP모건은 “미국은 성장률이 작년 2.3%에서 올해 1.7%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분명한 회복 신호는 거의 없고 무역 갈등도 상존한다”며 “세계 경제 성장세는 2020년 초에 바닥을 치고오르겠지만 그 상승세는 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글로벌 통화정책은 대체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선진국을 중심으로 금리 동결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는 “2020년은 통화정책 면에서 조용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분석 대상 주요 22개국 중 14개국은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8개국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동결을 점친 곳은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한국, 중국, 일본, 영국, 캐나다, 스위스 등이다. 반면 인도(5.15→4.70%), 멕시코(7.25→6.50%), 호주(0.75→0.25%), 러시아(6.25→6.00%), 남아프리카공화국(6.50→6.25%) 등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