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인도 TV 업체와 현지 생산 재부팅

생산라인 철수 15개월만에 재개

중저가 라인업 가격경쟁력 강화

지난해 6월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쇼핑몰 ‘디엘에프 엠포리오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인도 언론인들에게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지난해 6월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쇼핑몰 ‘디엘에프 엠포리오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인도 언론인들에게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관세 인상 때문에 인도 TV 생산라인을 폐쇄했던 삼성전자(005930)가 인도 현지 가전업체와 손잡고 15개월 만에 현지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5일 인도 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가전업체 딕슨테크놀로지스와 계약을 맺고 일종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현지 TV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딕슨테크놀로지스는 인도 TV 시장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55인치 이하 TV를 생산하는 가전업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인도 정부가 지난 2018년 2월 자기액정표시장치(LCD)·발광다이오드(LE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등 TV 주요 부품에 대한 관세를 갑자기 인상하자 그해 10월 현지 첸나이 공장의 TV 생산을 중단했다. 대신 인도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베트남에서 현지로 완제품을 수입해 관세 장벽을 피했다.


이후 인도 정부는 전자업계의 민원을 받아들여 지난해 9월 TV의 주요 부품인 오픈셀패널(open cell panel)에 부과하던 5%의 관세를 폐지하고 다른 TV 부품 관세도 낮추는 등 수입 규제를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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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부품 관세 부담이 줄어든 삼성전자는 30∼40인치대 중저가 TV 라인업의 가격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딕슨 측에 현지 생산을 맡기기로 했다. 프리미엄 TV는 지금처럼 베트남에서 수입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품질과 가격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생산 공정 대부분은 딕슨이 책임진다.

딕슨은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티루파티 공장에서 관련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딕슨은 현재 삼성전자의 세탁기와 저가 피처폰도 생산하고 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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