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Pet+Famliy)족’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용 신선식품의 전국구 새벽배송에 돌입했고 편의점에서는 반려동물의 질병체크까지 가능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신선식품 새벽배송 상품에 ‘펫푸드’ 카데고리를 추가했다. 42개 반려동물용 신선식품으로 구성했으며 전국구 새벽배송이 가능하다. 쿠팡 관계자는 “최근 펫푸드가 사료나 건조식 간식에서 냉장·냉동류로 확대됨에 따라 새벽배송 범위를 확대했다”며 “3,000만여종의 펫 관련 상품뿐만 아니라 신선식품도 자정까지만 주문하면 아침에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펫푸드를 포함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하는 등 날로 커지자 유통업체들은 1,500만명의 펫팸족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내세우며 공략에 나서고 있다. 쿠팡을 비롯한 신선식품 배송업체들은 펫푸드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고 대형마트들은 펫 전용 멤버십 혜택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마이 펫 클럽’을 론칭하고 매월 다양한 펫 상품에 대한 단독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방송인 ‘펫 그것을 알려줄 개’의 방송도 시작했다. 2월까지 격주 목요일마다 방송하는 애견 육성 프로그램으로 홈플러스는 각 회차별 방송에 등장하는 각종 펫 관련 상품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마이 펫 클럽 회원들은 추가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의 몰리스펫샵도 구매 스탬프를 적립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는 멤버십 프로그램 ‘댕냥이 클럽’을 론칭했다. 몰리스펫샵은 이마트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 원스톱 멀티숍으로 분양부터 병원, 미용실, 호텔, 유치원, 쇼핑, 카페 등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밖에 몰리스펫샵은 반려동물 ‘행동교정 프로그램’과 ‘장례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반려동물 질병 체외 검사 키트 ‘어헤드’를 독점 판매하고 있다. 어헤드는 반려동물의 소변을 통해 간단하게 10가지 이상의 질병을 검사할 수 있는 체외 검사키트로 시약 막대, 색상표, 흡수지로 구성돼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집에서 쉽게 시행할 수 있으면서 동물 병원 검진 내용과 99% 이상 일치하는 정확성이 특징이다. GS25 관계자는 “앞으로 반려동물 건강 사각지대 상권을 중심으로 동물용 의료기기 판매 점포를 점차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