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보수통합' 논의에 "저희 갈 길 가는 게…묻지마 통합은 신뢰 못 받아"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묻지마, 무조건 통합으로는 국민 신뢰를 절대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자유한국당 측이 자신이 보수통합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3원칙에 대해 “의견을 내놓은 적이 없다”고도 했다.

유 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창당한 지 며칠 됐다고 그런 (보수통합) 논의에 휩쓸리기보다는 저희가 갈 길을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 위원장은 자신이 제시한 ‘보수재건 3대 원칙’의 수용을 놓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의견을 주고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여러 다양한 채널에서 (보수통합 관련 한국당과) 대화가 있었으나, 그런 대화에서 제가 이야기한 3원칙 대해 이야기한 것은 없었다”면서 “최근 새로운 보수당을 창당하면서도 별 이야기가 없었다. (지난해 12월) 패스트트랙 충돌 이후로는 이야기가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한 언론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이번 주 중 유 위원장의 3원칙을 수용하겠단 선언을 할 것으로 보도했다. 유 위원장의 보수통합 3원칙이란 △탄핵 극복 △개혁보수 추구 △새롭고 큰 보수로 새판짜기 등이다.

그러면서 황 대표와의 지난주 전화 통화에서 보수통합 문제를 긴밀히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 유 위원장은 “12월 중순경 한국당 주호영 의원에 (협상) 책임을 맡기기로 했다는 전화 한 통 받은 게 마지막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황 대표가 제안한 통합추진위원회와 관련, “아직 정식 제안을 못 받았다”며 “이야기를 들어보고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유 위원장은 바른미래당 ‘공동창업주’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정계에 복귀하면 ‘보수재건’의 범위에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