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영종·청라 등 3개 지구로 나눠져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사업체 수가 3,000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고 있는 종사자 5인 이상 사업체(외투업체는 1인 이상)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말 기준 사업체 실태조사’에서 입주업체 수가 3,039개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사업체 수는 모두 3,039개로 전년도(2,695개)에 비해 12.8%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9만2,751명으로 2017년(8만0,724명) 대비 14.9% 늘었다. 지구별 사업체 수는 송도 1,658개, 영종 887개, 청라 494개로 전년 대비 각 9.1%, 20.8%, 12.0% 각각 증가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입주업체의 매출액 규모는 68조5,248억원이며 이 가운데 국내판매(내수) 규모는 47조2,821억원, 수출액은 21조2,427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규모는 2017년(58조2,949억원) 대비 17.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수출액 규모는 2017년(20조9,284억 원)에 비해 1.5% 늘었다.
전체 146개 외국인 투자기업 가운데 미국 기업이 39개(2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24개(16.4%), 중국 15개(10.3%), 독일 13개(8.9%), 홍콩 10개(6.8%), 영국 9개(6.2%), 네덜란드 7개(4.8%), 싱가포르 6개(4.1%) 등의 순이었다. 투자 지역별로는 송도 99개(67.8%), 영종 45개(30.8%), 청라 2개(1.4%)였다. 외국인투자방식은 지분 투자 50.7%, 단독 신설 35.5%, 합작 신설 16.1%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투자를 결정한 주된 요인으로 세제 혜택(54.5%·복수응답), 기반시설 지원(27.3%), 교육·병원 등 생활여건(27.3%), 규제 완화(18.2%) 등을 꼽았다. 또 전체의 81.8%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만족하고 있으며 90.9%가 타사에 입주를 추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활동 애로사항으로는 인력 수급(18.9%·복수응답), 자금 조달(16.6%), 제품 판매(12.9%), 기술개발 활동(12.1%),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11.3%)을 들었다.
김규호 인천경제청 기획정책과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업종별 입주실태 및 중점사업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정책개발 수립 및 투자유치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