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일부터 인터넷·IPTV 등의 유선 시장에도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과 비슷한 성격의 ‘경품고시제’가 시행됐다.
단통법의 경우, 대리점에서 소비자에게 지원 가능한 금액은 통신사에서 고지한 공시지원금의 0~15%까지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상한 15%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다.
경품고시제의 경우, 방통위 및 통신사에서 지정한 사은품 금액에 -15%~+15%까지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단통법과의 가장 큰 차이라면, -15%부터 +15%까지 상·하한 기준이 생겼다는 점이다.
한편, 지난 1월 1일부터 초고속인터넷이 보편적 역무화로 지정되면서 기존에 초고속인터넷 설치가 불가했던 시골 및 도심 외곽 지역 건물 약 88만 2,000곳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인터넷가입을 찾는 소비자 수가 점차 늘고 있다. 보편적 역무는 KT 통신사를 통해 제공된다.
최근 유선 상품 시장 조가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인터넷가입 경로로 이용 중인 곳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SK, LG, KT 등의 통신사 고객센터와 온라인 인터넷비교사이트다.
통신사 고객센터는 접근성이 좋으며, 전문 상담원을 통해 상담 받을 수 있어 많은 소비자가 이용한다. 다만, 사은품 수준이 낮으며, 상품권으로만 지급되어 아쉬움을 토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또, 통신사별 고객센터가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각 통신사별 상품 비교나 결합 등을 한 번에 상담받기 어렵다.
온라인 인터넷비교사이트의 경우, 최근 젊은 세대 이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통신 3사 상품과 요금제, 사은품 금액을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비교·가입할 수 있는 곳을 뜻한다. 특히, 고객센터 대비 약 10만원 이상의 높은 사은품을 제공 받을 수 있고, 사은품에 현금 비중이 높아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 상담원을 통해 통신 3사 인터넷상품 및 월청구금액, 결합할인 등을 비교하여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로 인해 인터넷비교사이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나, 대부분의 업체가 동일 수준의 사은품을 내걸고 있어 가입처를 선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인터넷비교사이트 펭귄통신 관계자에 따르면, “많은 인터넷비교사이트가 경품고시제 상한 수준의 사은품을 내걸고 있어 소비자가 업체 선택에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펭귄통신은 설치 당일 현금 사은품 지원이라는 이벤트를 내걸어 차별화된 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