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키코 추가 분쟁 조정을 위한 은행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오랫동안 끌어온 키코 관련 분쟁을 끝내고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단순히 배상금 지급 의무 여부를 떠나 피해 기업과 고통 분담을 통해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키코 피해 기업 4곳에 6개 은행들이 피해액의 15~41%를 배상하라고 권고하면서 그 외 기업 147곳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협의체를 만들어 자율적으로 배상 여부와 배상액을 조정토록 했다. 키코당시 상품을 판매한 은행은 모두 11곳이다. 이날 하나은행이 이사회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은행은 없었다. 하나은행은 향후 협의체가 만들어지면 참여 은행들과 자율적으로 배상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