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교통이 편리한 복합 자족 도시에 중점을 둔 ‘3기 신도시’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3기 신도시 TF’를 시행자뿐 아니라 기초지자체도 함께할 수 있도록 해 지역 실정을 더 자세히 반영하기로 했다.
도가 우선 중점을 두는 부분은 미래 주택유형 도입, 공공중심 기업생태계 조성, 장기공공임대주택의 확대 및 역세권 중심 배치, 주요 철도 등 교통대책의 최적화, 복합적 모빌리티 교통수단 활성화, 미세먼지 저감 위한 친환경 충전인프라 조성, 지역내 재투자 통한 생활 SOC공급 등이다. 특히 기업유치를 위한 지구 내 일부 면적을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 일자리 창출과 자족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전체 사업비의 20% 이상을 교통대책에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는 하남 3호선 연장, 고양선 등의 건설을 검토 중이다.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는 지구계획수립 및 보상,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행자 간 역할 구체화를 통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도에 따르면 현재 경기 도내에서 수도권주택공급정책으로 추진 중인 신규 사업은 3기 신도시 등 24곳이다. 이는 전체 주택 공급 물량 30만호 중 약 80%에 해당하는 24만 호에 달한다.
이 가운데 LH와 경기도시공사 공동 추진사업은 3곳(하남 교산, 과천 과천, 안산 장상), 경기도시공사 단독 시행은 4곳(광명테크노, 용인플랫폼, 안양관양, 안양인덕원)이며 기초지자체 지방공사 참여까지 고려 시 역대 주택공급정책에서 지방 참여 최고 수준이다.
도는 지방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1년 3개월여 간 국토부 건의와 정책협의를 진행해 하남 교산지구와 과천 과천지구의 지방 참여 비율을 각각 35%와 45%로 확정했다.
도는 직주근접 도시 조성을 위해 ‘신도시에 신산업’ 전략으로 신도시 발전방향을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남 교산지구에는 광주향교 등 기존 문화역사 단지와 신규로 조성되는 역사문화박물관, 한옥 특화단지 등을 연계한 역사문화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중부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한 지구 북측에는 자족ㆍ업무용지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하남 스마트밸리를 조성한다.
과천지구에는 화훼종사자 재정착 지원을 위한 화훼복합유통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 단독 사업 중 광명 학온지구는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의 배후주거단지로 올해 상반기 지구지정을 추진 중이며, 용인 플랫폼지구는 경기도와 용인시, 용인도시공사가 시행자로 참여해 GTX용인역과 함께 미래형 복합 자족 도시로 계획한다는 구상을 기본으로 연내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준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경기도의 3기 신도시는 도민중심의 도시조성이 목표”라며 “자연을 공유하고 기존 시가지를 공유하며, 세대간·계층간 공유할 수 도시가 마련될 수 있도록 중앙, 지방 및 시행자와 같은 마음으로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