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들을 대거 교체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인사와 관련, “피비린내가 진동한다”는 격한 표현으로 맹비난했다.
장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권은 스스로 독재정권임을 선언했다. 청와대가 결국 윤석열 검찰에 대한 대학살을 자행했다. 쓸어버려도 어떻게 이렇게 쓸어 버리냐”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권력형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수뇌부를 이토록 잔인하게 산산조각 내고 유배까지 보낼 수 있단 말이냐. 이것은 수사기관에 대한 권력의 행패이자,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대한 방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장 의원은 “역사는 오늘을 권력에 의한 검찰 파괴의 날로 기록할 것”이라면서 “국민 두려운 줄 모르는 오만한 권력은 국민들로부터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추 장관의 첫 검찰 인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과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의 수사를 이끌었던 검찰 지휘부가 대거 좌천성 발령으로 교체됐다.
이른바 ‘윤석열의 수족’으로 알려진 검사장급 대검 참모진은 모두 일산 검찰청으로 발령났다.
조 전 장관 가족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두 사람 대신 추 장관 인사청문 준비단 대변인을 맡았던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과 배용원 수원지검 1차장이 각 반부패강력부장과 공공수사부장을 맡게 됐다.
강남일 대검 차장은 대전고검장으로 전보됐고,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법무연수원장으로 발령났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이끌 수장으로는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23기)이자 문 대통령의 경희대 동문인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다. 윤 총장을 보좌할 대검찰청 차장 검사로는 구본선 의정부지검 검사장이 고검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