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북 포항의 규제자유특구를 방문해 규제 혁신을 통해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확실한 변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포항의 경북 규제자유특구를 찾아 GS 건설이 투자한 배터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의 투자 협약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규제자유특구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건설은 포항시에 2022년까지 총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연간 최대 1,000대의 전기차를 처리(수집-보관-해체-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되고, 2022년부터 경북 규제자유특구는 연간 8,000억 원의 관련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포항 방문과 관련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초석을 놓았던 철강도시 포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도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선도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투자협약식 후 포스코의 스마트공장을 방문해 중소기업 및 대학과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의 최첨단 고로를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제조업 혁신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확산시켜 나갈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작년 7월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세계경제포럼과 맥킨지컴퍼니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도입해 제조혁신을 이룩한 공장을 ‘등대공장’으로 선정하는데, 현재까지 전 세계 26개 곳이 선정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포항 방문을 계기로 지난 2017년 11월 포항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을 위로했다. 청와대는 “‘포항지진 피해구제 특별법’을 통해 포항 시민에게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피해 구제를 약속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