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한 틈을 기회로 삼아 무엇인가를 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예컨대 직장인들이 퇴근 무렵 사무실에서 갑작스레 벌어진 사소한 일에 다른 사람이 관심을 쏟고 있는 사이 재빨리 혼란한 틈을 타 퇴근한다면 ‘혼틈퇴근’이라고 쓴다. ‘혼틈사진(혼란한 틈을 타 사진을 찍다)’이나 ‘혼틈출석’ 등이 같은 맥락의 표현이다.
매일 쏟아지는 뉴스와 하루가 멀다 하고 변하는 트렌드에 현대인들은 혼란을 느낀다. 혼란은 무질서를 의미하지만 어지러운 상황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나면 혼란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질서와 체계가 사라진 상황이 때로는 숨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혼란 속 틈은 우리에게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제공하는 웜홀 같은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