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길에도 ‘가성비’ 와인=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명절 선물세트 카탈로그에 ‘가성비 와인 세트’ 코너를 신설했다. 설 선물세트로 선보이는 가성비 와인 세트는 총 8종이다. 이마트에서 큰 인기를 얻은 ‘국민와인’으로 구성한 세트 4종과 국내 유명 소믈리에들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선정한 ‘이마트 단독 판매 와인’ 세트 4종을 선정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국민와인 ‘피터르만 바로산 세트’를 3만9,60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이마트 와인 매출 순위 14위였던 인기 호주 와인 ‘피터르만 바로산 쉬라즈’와 그 후속작으로 선보인 ‘피터르만바로산 카버네’ 2종을 세트로 구성했다. 이외에도 프랑스 유기농 와인 브랜드 샤푸티에의 ‘엠 샤푸티에 세트’는 3만9,800원에, 143년 전통의 미국 프리미엄 와인 ‘베린저 브로스 세트’는 5만9,6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첫선을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과거 와인은 고가 주류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 가성비 와인이 와인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어내면서 와인 선물세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도스코파스’를 비롯한 이마트 국민와인 판매량이 전체 와인 판매량 중 20%를 차지하는 등 국민와인을 필두로 가성비 와인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와인 선물세트 매출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3년간 설 행사기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와인 선물세트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8년 3.8%, 2019년 9.1%를 기록했다. 이마트 명용진 와인 바이어는 “전통적으로 명절 선물세트는 통조림, 생활용품 등 생필품 위주였으나 점차 와인, 건강식품 등 선물로써 가치를 지닌 상품들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와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올 설에는 와인 선물세트 매출이 역대 최초로 7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금 더 특별한 명절을 원한다면?= 새해를 맞아 덕담을 나누며 경자년을 기념하는 와인을 주고 받을 수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2020년 경자년을 기념해 호주의 유명 와이너리 ‘울프블라스’에서 출시한 ‘울프블라스 골드라벨’ 와인 2종을 판매한다. ‘울프블라스’ 와이너리는 매년 그 해를 기념하는 12간지 동물을 ‘울프블라스 골드라벨’ 와인의 레이블에 그려넣은 와인을 출시한다. 올해는 경자년을 상징하는 동물인 쥐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울프블라스 골드라벨 와인 2종은 포도의 품종에 따라 카베르네 소비뇽과 쉬라즈로 나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울프블라스 골드라벨 카베르네 소비뇽과 울프블라스 골드라벨 쉬라즈는 모두 레드 와인”이라면서 “깊은 향과 묵직한 맛을 지녀 스테이크, 불고기 등의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소량 생산되는 고품질의 부띠끄 와인도 이색적인 명절 선물로 제격이다. 신세계L&B는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와인 레이블에 담아내는 ‘아트 앤 와인’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부띠끄 와인의 대명사 ‘부켈라’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부켈라 까베르네 소비뇽 2016’을 선보인다. 이 와인의 레이블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단색화가 하종현 화백의 ‘접합 07-09 (2007년作)’ 작품이 담겼다.
부켈라 까베르네 소비뇽의 2016년 빈티지는 전세계적으로 1만 1,000여병만 생산되는 와인이다. 국내에서는 1,300병이 한정 판매된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PK마켓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