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게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을 하는 녹취가 공개되자 그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MBC는 13일 유 원장이 이 교수에게 폭언을 하는 녹취를 보도했다. 녹취에서 유 원장은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라고 말했고 이 교수는 힘 없이 “그런게 아니다”는 답만 내놨다.
이후 이 교수는 MBC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스태프들하고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냥 제가 깨진 것 같다. 정말 깨진 것 같다”고 낙담했다.
이런 상황은 이 교수가 닥터헬기를 비롯한 권역외상센터에서 불거진 여러 문제에 항의한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욕설 파문이 확산되자 유 원장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유 원장은 인터뷰에서 “환자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친절한 병원이라는 인식이 들게끔 환자 중심으로 최대 편의를 제공하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시로 변해가는 의료 환경이 병원에 호의적이지 않다. 특히 경기 남부지역은 인구 유입이 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하지만 지난 16년 동안 아주대병원은 의료진의 숙련도와 전문화를 이뤄왔기 때문에 지역사회 신뢰와 더불어 충분히 경쟁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 원장에 대해 “위기 상황에서 공격적인 대처를 해 좋은 결과물을 낳았다”는 평가를 내놨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아버지 말씀에 제 성향과 상관없이 문과에서 이과로 바꿀 만큼, 아주 ‘순종’적인 남자다. 상대적으로 예후 좋은 산부인과를 선택했고, 갑작스러운 거제도 근무명에 바로 갔다. ‘공격적’이라는 말은 제게 좀 낯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