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대출 사기·불법대출광고 스팸 문자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밝게 웃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이주현 씨티은행 전무, 이상국 IBK기업은행 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이중훈 농협중앙회 본부장, 박현호 수협중앙회 본부장, 김선호 전북은행 부행장. 앞줄 왼쪽부터 허태범 후후 대표, 이대훈 농협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윤석헌 금감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사진제공=금감원
은행을 사칭하는 대출 사기 및 불법 대출광고 스팸 문자를 받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은행연합회, 농·수협중앙회, 15개 은행, 후후앤컴퍼니 등과 대출 사기 및 불법 대출광고 스팸 문자에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금감원과 은행권 등은 대출 사기 문자를 걸러내는 시스템 구축을 끝내고 15일부터 적용한다. 구체적으로 스팸 문자를 받은 소비자가 신고하면 KISA가 모은 약 17만개의 은행 공식 전화번호와 대조해 해당 전화번호를 차단하는 식이다. 소비자는 휴대폰에 기본으로 탑재된 ‘스팸 간편 신고’ 기능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신고 또는 차단되지 않은 새로운 스팸 문자의 경우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로 은행 발송 여부에 대한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4개 은행을 상대로 시범 운영한 결과 하루에 5~50개의 스팸 발송 전화번호가 차단됐으며 앞으로 월평균 300만건의 스팸 문자가 차단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은 스팸 문자 차단 시스템을 은행권에 먼저 적용한 뒤 저축은행·캐피털 등 전 금융권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인사말에서 “장기적으로 대출 사기 문자 방지 시스템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접목해 대출 사기 대응체계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금융권은 레그테크(정보기술(IT)을 활용해 금융규제 준수 관련 업무를 자동화·효율화하는 기법)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준법 감시 기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